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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백 이야기] 홋카이도 건축 여행 4 : 청의호수에서 홋카이도 대학까지, 자연과 건축의 유기적 공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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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조회 37회 작성일 25-11-13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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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 25년 9월 08 ~ 14일 /

답사자 : 한주아 PD /






안녕하세요. 한백건축사 사무소의 한주아PD 입니다!

건축답사 여행 보고서를 제출하고 유급연차 5일을 지원받아

홋카이도(북해도)에 건축답사를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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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4

그림 같은 풍경, 비에이

청의호수 - 흰수염 폭포 - 비에이 - 탁신관(자작나무 숲길) - 사계채의 언덕 - 팜토미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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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이를 가는날! 삿포로를 떠나 이동해야 했기에 이날도 투어를 이용했습니다.

너무더워서 눈조차 뜨기 힘들었지만 그만큼 너무 아름다웠던 풍경들이 아직도 생생하네요.






청의호수로 연결되는 푸른 강줄기와 흰수염 폭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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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에서 조금 더 이동해 만난 청의 호수는 이름 그대로 신비로운 파란빛을 머금고 있었습니다.

물빛이 이렇게 파랗게 보이는 이유는 비에이강 지류에 포함된 알루미늄 성분 덕분이에요.




이 성분이 햇빛을 만나면 빛을 산란시키는데 그 과정에서 파란색 파장만 도드라져 보이면서

호수 전체가 은은하고 깊은 푸른빛으로 빛나게 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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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의 호수와 가까운 거리에 있는 흰수염 폭포는 이름처럼 흰 털이 수염처럼 흘러내리는 모습에서 비롯된 이름이에요.

수십 갈래로 흩어져 떨어지는 물줄기가 마치 대지의 결을 따라 새겨진 듯 바위 틈새에서 쏟아져 내려오는 장면이 압도적이었습니다.

폭포 아래로는 청의 호수와 같은 옥빛 물줄기가 이어져 두 공간이 하나의 풍경으로 연결되는 듯한 인상을 주었어요.





비에이 "





청의 호수와 흰수염 폭포를 둘러본 뒤에는 드디어 비에이마을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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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이에 도착하자마자 찾은 곳은 현지 맛집으로 유명한 준페이(じゅんぺい)였습니다.

투어라 미리 예약이 되어 있어서 길게 기다리지 않고 먹을 수 있었는데요.





솔직히 말하면 줄을 서서까지 꼭 먹어야 할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아요.

맛있긴 했지만 비에이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유일한 맛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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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후에는 사계(四季)의 탑 전망대에 올랐습니다.

높지 않은 전망대였지만 이곳에서 내려다보는 비에이는 마치 한 폭의 유화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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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언덕, 노란 들판, 붉게 물든 지붕들이 어우러져 ‘비에이’라는 이름 그대로 사계절의 풍경을 압축해 보여주는 듯했습니다.

탁 트인 바람을 맞으며 서 있으니 이곳이 왜 일본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중 하나로 꼽히는지 단번에 알 수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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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이를 걷다 보면 집 앞에 꼭 하나씩 놓여 있는 둥근 탱크를 볼 수 있어요.

처음엔 '이게 뭐지?' 싶었는데 알고 보니 프로판 가스 저장 탱크 였습니다.




도시처럼 가스 배관이 연결되지 않은 지역이라 각 가정마다 직접 탱크를 두고 난방·온수·조리에 모두 사용하는 거예요.

특히 홋카이도의 긴 겨울에는 난방이 생명 같은 존재라 이런 방식이 필수적이라고 합니다.

그냥 지나치면 별것 아닌 풍경 같지만 이런 생활 방식이 모여 비에이 마을만의 독특한 일상 풍경을 만들어내는 것 같았어요.





자작나무 숲길과 탁신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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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이 마을을 더 둘러보다가 찾은 곳은 탁신관(拓真館)이었습니다.

이곳은 일본의 풍경사진가 마에다 신조의 작품을 전시하는 갤러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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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가의 눈으로 본 풍경을 갤러리 안에서 감상하고

다시 실제 풍경을 자작나무 숲길에서 몸으로 체험하는 흐름이 너무 멋지게 맞아 떨어졌습니다.





사계채의 언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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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이 여행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사계채(四季彩)의 언덕은 이름처럼 사계절 내내 다양한 꽃들로 물드는 곳입니다.

끝없이 펼쳐진 언덕 위로 빨강, 노랑, 보라, 초록이 층층이 겹쳐져 있어 마치 대지가 캔버스가 된 듯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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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색의 파도’를 보는 듯했고 겨울에는 눈이 덮여 또 다른 정적의 풍경으로 바뀐다고 해요

비에이 특유의 부드러운 언덕 지형과 어우러지니, 그림책 속 한 장면 같은 풍경이 눈앞에 펼쳐졌습니다.




관람객들을 위해 트랙터 버스와 카트도 운영하고 있어 넓은 꽃밭을 빠르게 둘러볼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천천히 걸으며 풍경을 즐기길 추천드려요.





사실 가격도 꽤 비싼 편이라 걸으면서 한 걸음마다 바뀌는 색과 향을 직접 느끼는 게 훨씬 좋았습니다.

끝없이 펼쳐진 꽃밭과 탁 트인 하늘이 주는 해방감 덕분에 마음까지 환해지는 순간이었어요.





팜토미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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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이에서 조금 더 이동하면 만날 수 있는 팜 토미타(Farm Tomita)입니다.

이곳은 홋카이도를 대표하는 라벤더 명소로 여름이면 보랏빛 물결이 끝없이 펼쳐져 장관을 이루는 곳이에요.




제가 방문했을 때는 아쉽게도 라벤더가 지고 난 뒤라 화려한 전경은 보지 못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팜 토미타 자체가 주는 분위기와 풍경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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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 토미타는 단순히 꽃밭만 있는 곳이 아니라 라벤더 소프트아이스크림,

라벤더 오일, 드라이플라워 같은 다양한 기념품도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라벤더 아이스크림은 은은한 향이 입 안 가득 퍼지면서 여행의 피로를 달래주기에 정말 딱이었어요.

다만 민트맛과 비슷한 느낌이 있어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는데

메론맛이나 바닐라맛 아이스크림도 함께 판매하고 있으니 취향에 맞게 고르면 됩니다.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보며 아이스크림 한입 맛보는 순간이야말로

팜 토미타에서 꼭 경험해야 할 작은 행복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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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5

다니고싶은 대학, 홋카이도 대학교

홋카이도 대학 - 홋카이도청구본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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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속 거대한 학문의 숲, 홋카이도 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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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 대학교가 흥미로운 또 하나의 지점은 삿포로의 격자형 도시 구조와의 관계입니다.

삿포로 도심은 철저히 격자형으로 계획된 도시인데 그 북쪽 끝에 대학이 자리하며 도시와 자연의 경계처럼 기능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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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직선적 질서와 캠퍼스의 유기적 풍경이 맞닿으면서 학문과 삶이 도시 속에서 어떻게 공존하는지 보여주는 공간이 된 거죠.

삿포로의 질서 정연한 격자 속에서 홋카이도 대학은 마치 거대한 ‘공백(空白)’처럼 자리하면서 또 다른 가능성을 열어주는 느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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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 대학은 1876년 삿포로 농학교(札幌農学校)에서 시작됐습니다.

메이지 시대 홋카이도 개척과 근대화를 위해 농업 기술과 서양 학문을 전파할 필요가 있었던 거죠.




그 중심에 있었던 인물이 미국 매사추세츠 농과대학에서 온 윌리엄 스미스 클라크 박사입니다.

그는 학교의 기틀을 다졌고 “Boys, be ambitious!(소년이여, 야망을 가져라!)”라는 명언을 남겼습니다.




이후 농학에서 출발한 배움은 의학, 공학, 문학 등으로 넓어지며 오늘날의 홋카이도 대학으로 성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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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눈길을 사로잡은 건 은행나무 가로수길 입니다. 끝없이 뻗은 은행나무 길은 계절마다 전혀 다른 풍경을 선사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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