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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백 답사]북촌건축여행 (feat.에이플래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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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조회 204회 작성일 23-02-08 08:54

본문

일시 : 23년 1월 28일 /

장소 : 북촌 /


"북촌의 도시를 느끼다

 

여러분은 북촌 하면 떠오르는 것이 무엇인가요?

아마 경복궁, 창덕궁을 포함한 궁궐과 수많은 전통 한옥을 많이 떠올리실 거예요.

 

저는 유명한 관광지에 묻혀 잘 보이지 않던 북촌의 특징은 무엇일까 궁금했답니다.

그래서 에이 플래폼의 주관으로 건축가의 시선에서 북촌 도시를 느끼고자 답사를 다녀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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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여행은 계동길에서 한옥의 고유한 아름다움을 나누고자 하는 천경환 건축가님과 함께 진행을 해보았어요.

 

저는 전통 건축양식인 한옥이 '우리의 삶과는 거리가 있는 옛것'으로 치부되는 게 안타까웠어요.

일반적으로 사용하지는 않지만 분명 우리의 것이고 어딘지 모를 정감이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이러한 정감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 하는 의문에 북촌을 방문하여 그 특징을 찾아봤어요.

건축가님이 북촌 건축물 특징에 대해 쉽게 설명해 주셔서 북촌의 매력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답니다.

 

인상 깊은 북촌 건축물 종류가 많았는데 북촌의 특징이 잘 나타난 건축물을 건축가의 시선에서 소개해 보려고 해요.

"근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북촌이 겪은 변화의 흐름을 건축을 통해 느끼자 "

순서는 () 공간 사옥 - 어니언 안국 순으로 진행해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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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사옥은 어떤 건물일까?

경복궁과 창덕궁 사이에 위치한 공간 사옥은 관광객들이 지나가다 한 번쯤 보았을 법한 건축물로 등록 문화재 586호로 지정된 건축물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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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그룹의 부도로 현재는 아라리오에 매각되어 갤러리로 사용되고 있지만, 한국 전통건축의 근본적 특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는 것에

가치가 높아 건축적 특징과 명칭은 유지된 채 용도만 변경하여 사용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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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은 공간 사옥이 증축된 건물이라는 것을 아시나요?

 

공간 사옥은 김수근 건축가가 사용하던 건축사 사무실로 ()사옥과 ()사옥이 있는데요.

처음 공간 사옥이 지어졌을 때만 해도 ()사옥 중 정면에 보이는 일부만 있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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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의 좌측면을 보면 2개의 동이 연결된 것이 보이는데요. 아치형으로 된 유리창이 증축 전에는 입구로 사용됐었다고 해요.

증축된 건물은 김수근 건축가의 휴먼스케일이 잘 보이는 기존 건물의 텍스처를 따라가며 새로운 건축적 시도를 한 것이 인상 깊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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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사용되는 갤러리 입구를 보면 ()사옥에서의 휴먼 스케일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바닥면의 단차와 낮은 담장을 이용한 공간 분리,

콘크리트가 아닌 인간이 직접 쌓을 수 있는 벽돌 사용, 개구부를 활용한 건물 반대편과의 시선 공유가 두드러지게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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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옥의 입면을 보면 담쟁이덩굴로 둘러싸인 것이 보이는데, 저는 이것이 외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한국 전통건축의 재해석이라 생각해요.

 

한국 전통건축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공간의 분위기가 바뀌는 특징이 있는데, 담쟁이덩굴을 사용함으로써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것이

 

김수근 건축가의 의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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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그룹의 2대 수장이신 장세양 건축가께서는 ()사옥을 지으며 ()사옥의 질감을 따르지 않았는데,

저는 여기서 현대 건축의 재료인 콘크리트와 유리를 사용하기 위함이었을까? 하는 의문이 들더라고요.

 

천경환 건축가님은 과거 ()사옥에서 창덕궁을 바라볼 수 있었는데, 시야의 차단을 막고자 의도된 거라 하셨어요.

그래서 콘크리트를 이용한 기둥식 구조로 내부가 넓은 공간을 형성한 뒤 투명 유리 커튼 월로 마감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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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유리로 마감된 건물은 햇빛의 노출이 심하기에 창덕궁이 보이는 곳을 제외하고 유리 커튼월 안에 천을 덮었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사옥 아래의 한옥은 공간그룹의 3대 수장이신 이상림 건축가께서 조선시대에 건축된 한옥을 리모델링하여 사용한 공간입니다.

공간 사옥의 매각 전 대표 집무실을 이곳으로 옮겼을 정도로 애정이 깊었던 곳이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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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니언 안국은 현재 계동길에서 가장 크고 붐비는 카페에요.

일제에 저항한 한규설의 손자 한학수 선생의 고택이라는 역사적 가치가 있답니다.

 

수차례 용도가 바뀌던 고택은 창작그룹 '패브리커'를 만나 현재의 모습이 됐는데요.

한옥과 통유리가 새로운 공간감을 만드는 것이 많은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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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뜻 보면 북촌의 여느 한옥들과 같이 관광객을 위한 카페라고 볼 수 있는데요.

저는 이 통유리가 한옥의 공간적 특징을 잘 보여준다고 생각했답니다.

 

한옥은 나무 기둥이 하나의 방을 형성하는 방 단위의 건축물인데요.

어니언 안국은 통유리의 위치로 한옥의 구조체를 돋보이게 만든 것이 눈에 띄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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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통유리가 구조체 내부에 있는 경우입니다.

통유리가 구조체 속에서 하나의 방을 만들어 공간 분할을 하는 것 같지 않나요?

 

저는 통유리 덕분에 누각 같던 공간이 마치 방과 대청으로 구분되는 느낌을 받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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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통유리가 구조체 사이에 있는 경우입니다.

통유리가 있음으로 인해 일반적인 벽이 있는 것보다 구조체가 강조되는 것 같지 않나요?

저는 통유리와 나무 구조체의 질감 차이 때문에 구조체가 더욱 돋보이는 느낌을 받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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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통유리가 구조체 바깥에 있는 경우입니다.

통유리가 처마선 바깥에 있어서 한옥을 감싸는 듯하지 않나요?

저는 마치 한옥이 전시장의 작품이 된듯한 느낌을 받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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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사 후기

답사를 하며 북촌 한옥마을은 한국 전통건축을 재해석한 건축물이 다수 포진한 마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겉보기에 여느 한옥들과 비슷하지만, 그 속에 건축물이 지어진 시대적 배경과 건축가의 의도 등 

북촌의 한옥은 시간의 흐름을 잘 보여주는 건축물이었기에 어딘지 모를 정감이 가지 않았나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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