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백 문화]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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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553회 작성일 22-12-10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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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 22년 12월 9일 /
장소 : 예술의 전당 /
오후에 대표님과 함께 올 한 해를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올 한 해 저희 회사와 협력한 업체들과 고생한 직원들, 올 한 해 실적과 목표, 방향에 관한 자료를 보며
앞으로 회사의 방향성을 같이 고민하고 이야기를 나눈 후 뮤지컬'브로드웨이 42번가'를 보러가게 되었어요.
저희회사는 매년 시상식을 가지는데요, 올해는 자상(자신의 시간을 동료에게 쓴 사람),넥스트레벨 상(성장한 사람),
골든디스크 상(야근 많이 한 사람)으로 시상식을 진행했습니다. 많은분들이 상을 받은거같아요! 상 받으신분들 모두 축하드립니다~!
이후 일정은 제가 제일 기대하던 뮤지컬 일정이에요! 일찍 퇴근해서 예술의 전당 앞에 있는 식당에서 간단하게 식사하고 뮤지컬을 보러 갔답니다.
예술의 전당 가면서 이사님들께 짤막한 건축지식을 들었는데요, 예술의 전당이 갓모양을 따온거라고 하더라고요?
몰랐는데 듣고나서 다시 건물을 보니까 디자인도 그렇고 내부도 그렇고 갓이라는 느낌이 들었어요!
브로드웨이 42번가의 시대적 배경은 대공황인데요! 브로드웨이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42번가에서 무명의 페기 소여가 스타가 되는 전형적인 아메리칸 드림을 그리는 내용입니다!
1933년에 상영한 영화인 <42nd Street>를 뮤지컬로 올린것이라고 하네요! 이 시대적 배경이 보이는 부분이
중간중간 나오는데, 그 중에서 유명한 넘버인 we're in the money에서도 알 수 있었습니다!
저희는 R석에 앉았는데요, 1층 뒷자석이라서 배우들의 얼굴도 보이고 무대를 살짝 내려다보게 되는 좌석이어서 정말 좋았어요!
뮤지컬 1막 시작하기 전에 배우들에 관해 알아봅시다! ★스포주의★
이건 제가 뮤지컬을 관람하고 나서 제 개인적인 생각을 적은 것이니 참고만 해주세요! 쓰고나서보니 스포가 많군요..
줄리안 마쉬, 송일국
뮤지컬 시작하기 전까지는 이종혁이 나오는 극으로 보고싶다는 생각을 조금 했었는데요,
다 보고 나서는 송일국 나온걸로 봐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줄리안 마쉬는 송일국이 딱이었어요!!!!
제가 상상하던 줄리안 마쉬의 카리스마에 부합하는 얼굴과 목소리였다고 생각해요!
줄리안 마쉬가 페기 소여와 함께 부르던 넘버인 Lullaby of Broadway에서 더 그렇게 느꼈던거 같아요!
송일국이 부르는 Lullaby of Broadway 꼭 한번 들어보시길 바랄게요!!
프리티 레이디가 성공하고 마지막에 줄리안 마쉬가 페기의 성공의 상징과같은 노란 스카프를 딱!! 잡는 장면이 압권이었습니다!
도로시 브룩,배해선
'대'여배우 포즈를 취하며 퇴장하던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프리티레이디 첫 시나리오에서 그림자를 이용해서 주인공미를 뽐낼때
어떻게 도로시가 브로드웨이를 휘어잡았는지 엿본거 같았습니다.
하지만 줄리안 마쉬는 그렇게 느끼지 못했죠.... 에브너 딜런의 돈과
펫 데니와의 사랑사이에서 갈등하는 연기가 좋았고 마지막에 페기를 응원해주는게 멋있었어요!
메기 존스, 홍지민
처음 나올때부터 웃음버튼이었고 커튼콜까지 웃음벨 제대로 울려주셨어요ㅋㅋㅋ 노래를 부를때도 힘이 있어서 좋았고,
프리티 레이디에서도 짤막한 연극을 보는것 같았습니다! 주로 붉은색으로 옷을 입었는데
노랑, 흰색, 파랑 등 원색이 많은 공연이었는데도 톡 튀는 포인트가 되었던것 같아요
페기 소여, 오소연
주인공 배역을 얻고 연습하는 과정을 보면서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습니다!
탭댄스를 잘 춘다는 극의 설정처럼, 탭댄스를 정말 잘 춰서 보고 있는 저도 흥이 났습니다!
극에서 주로 파란색 옷을 입었는데 포카리스웨트같은 청량한 느낌을 준 거 같아요!
신인이라는 설정이 파란색에도 드러나 있었습니다.
빌리 로러, 김동호
자신을 소개하는 말이 캐릭터를 나타내는 한마디인거같아 재미있었어요!
브로드웨이 42번가에서는 큰 비중을 차지하지 못했지만 프리티레이디의 장면이 나올때마다 등장해서
프리티레이디에서는 비중이 엄청 컸습니다. 해군복장이 잘어울렸어요~!
< 1막 >
노란색, 자주색인 이 배경에서 오프닝 노래가 나온다고 상상해보세요.
어두운 좌석에 앉아있는데 밝은 안쪽이 살짝 보이고, 구호를 외치는 목소리
앞으로 자주 들을 익숙한 선율,탭댄스 추는 사람들과 함께 극이 시작됩니다.
사람들이 춤을 추고 오디션을 보고, 역시나 지각을 하는 주인공이 있습니다.
전 이 뮤지컬의 연출이 너무 재미있었어요 도로시 브룩의 오디션 장면에서 조명을 활용해
그림자를 가지고 인형극을 만든게 재밌었고 그게 프리티레이디 첫 시나리오에서 적극적으로 활용되었어요!
그림자덕분에 동화같은 분위기가 나더라고요! 천장에서 내려오는 거울을 비춰서 춤을 추는 장면도 연출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내내 탭댄스를 춰서 지루할 틈이 없더라고요!
그리고 중간에 뜬금없이 나오는 노숙자들! 앞서 브로드웨이 42번가가 대공황시기가 배경이라고 했는데
그 배경을 잘 설명해주는 파트였어요! 동전을 가지고 춤을 추는 장면이 인상깊었습니다
10센트가 뭐 얼마나 크길래 집세도 내줄 수 있나 했는데 음.. 푼돈이더라고요.. 뭐 그것도 모아서 집세를 낼 수야 있다면야..
우여곡절 끝에 프리티레이디 공연이 시작하게되었는데 도로시 브룩의 부상과 함께
프리티레이디가 허무하게 첫 공연의 막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브로드웨이 42번가도 함께 막을 내렸는데요, 1막 종료를 알리는 방식이 정말 멋지다고 생각해요.
이 극 자체가 액자식 구성으로 이루어져있는데 그걸 활용해서 저희에게 여주인공의 부상으로 인해 극이 중단되었고,
표를 환불해주겠다고 이야기하니까 저희가 정말 프리티레이디를 관람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렇게 1막이 종료되고 쉬는시간에 가만히 있지 못한 저는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멋진곳을 발견했답니다
저희는 1층 객석에 앉아서 2층으로 올라갈 생각도, 2층에 포토존이 있을거라는 생각도 못했어요!
다른 사람들도 여길 못찾은건지 사람이 적더라고요. 쉬는사람, 사진찍는 사람들 사이에 저도 사진찍고 돌아다녔답니다.
분장실에서 사진을 찍으니까 사진이 되게 잘나오더라고요.
< 2막 >
1막에서는 다양한 연출+탭댄스로 무대를 이뤘다면 2막은 화려함이 추가된것 같았어요.
줄리안 마쉬가 대단한 연출가는 맞는거 같습니다.
2막은 테라스에서 이야기하는 원색 배경의 코러스들로 시작했습니다.
빨강,노랑,초록.. 여러 색을 가진 사람들이 이야기하다가 한마음 한뜻이 되었고
제가 듣자마자 반한 줄리안 마쉬의 넘버가 시작됩니다!
줄리안 마쉬와 코러스들이 페기를 설득하는 넘버, Lullaby of Broadway 꼭 한번 들어보시길 바랄게요!
이제 먼지같은 페기 소여가 주인공이 될 차례에요!
프리티레이디에서 페기 소여가 자신의 매력을 아주 잘 보여준거같았어요!
프리티레이디 속 주인공이 탭댄스를 추면서 부르는 넘버인 Broadway 42 Street와 함께 더 밝아진 조명과
브로드웨이에 있다는 느낌을 주는 소품들, 탭댄스와 함께 프리티레이디가 막을 내리게 됩니다!
극이 성공한 후 줄리안 마쉬가 페기의 스카프를 쟁취하듯 낚아채고 돌아서는것으로 브로드웨이 42번가가 끝납니다.
뮤지컬 스토리만 놓고 보면 딱히 별 내용이 없어요. 인터넷에 나오는 줄거리 그대로입니다.
주인공이 시골에서 상경해서 여배우가 되는 스토리죠. 스토리보다는 탭댄스,
배우들의 연기가 이 작품을 제대로 살렸다고 생각합니다.
호불호 없이 볼 수 있어 회사 동료들과, 가족과 보기 좋은 뮤지컬이라고 생각해요!
한번쯤 꼭 보시길 추천드리면서 이상 마치겠습니다~